스가랴 13장 1절-9절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 - 2025.08.20.수)
제목 :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
1. 12장에서 시작된 '애통의 눈물'은 13장의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물'로 이어집니다(1). 12장의 '회개'가 13장의 '정결'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죄와 더러움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키는 본질적인 장애입니다. 앞서 스가랴는 '은총의 막대기'와 '연합의 막대기'를 꺾는 행위를 통해 언약의 폐지와 연합의 깨어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11:10, 14). 죄가 언약을 깨뜨리는 행위라면(11:10), 자신들이 찌른 이가 바로 자신들을 위해 피 흘리신 하나님의 아들임을 깨달은 이들의 '애통'은(12:10) 언약을 새롭게 하는 샘물이 됩니다(9).
2. 하나님께서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그날,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부를 것이고, 하나님은 그들의 부름에 응답하여 ‘너는 내 백성’이라 말씀하실 것입니다(9). 구원은 하나님께서 우리 쪽으로 다가오시는 행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우리에게로 오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방향을 돌이켜 나아가는 길에서 경험됩니다. 구원의 다른 이름인 ‘화목’은 우리가 ‘자신의 거짓’을 미워하고(2-6), 더러움을 ‘애통’해할 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 화목 안에서 우리는 하나님과의 언약 안에 다시 서게 되며, 부르짖음과 응답의 관계 속에서 참된 백성의 이름을 얻게 됩니다(9).
3. 그러나 그 길은 고통 없는 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칼아, 깨어서 내 목자, 내 짝 된 자를 치라” 하시며 목자의 상함을 허락하십니다(7). 예수께서는 이 말씀을 십자가 앞에서 친히 자신에게 적용하셨습니다(마 26:31). 목자가 죽임을 당할 때 양들은 흩어지고, 작은 자들은 하나님의 손 아래에 놓입니다(7). 그 손은 다만 감싸는 손이 아니라, 불 가운데서 은과 금을 연단하듯 정결케 하는 손입니다(9). 많은 이들이 무너질지라도, 하나님은 남은 자를 단련하여 언약 백성으로 새롭게 세우십니다(8,9). 목자의 상함과 작은 자들의 연단을 통해, 하나님은 공동체를 죄와 거짓에서 씻어 참된 백성으로 빚어 가십니다. 거짓으로 꾸민 옷을 벗고(2-6),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목자께로 나아갑시다. 죄와 더러움을 씻는 샘이 우리를 위해 열릴 것입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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