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랴 12장 1절~14절 (큰 애통의 불길 - 2025.08.19.화)
<아침묵상> 2025년 8월 19일 화요일
본문 : 스가랴 12장 1절~14절
제목 : 큰 애통의 불길
1. 스가랴 9장 1절에 이어, 두 번째로 ‘여호와의 말씀의 경고(‘맛사’)’가 주어집니다(1). 슥 9:1에서 여호와의 말씀이 ‘이방 땅’과 ‘성읍들’에 대해 주어졌다면, 12장에서는 예루살렘과 유다, 곧 하나님의 백성 위에 선포됩니다. 9–11장이 이방 나라들과 예루살렘을 긴밀하게 연결하듯이, 12–14장 역시 두 주제를 함께 묶어 보여줍니다. 이방 나라들을 향한 말씀이 곧 예루살렘을 향한 말씀으로 이어지고, 예루살렘을 향한 말씀은 언제나 이방 나라들을 배경으로 선포됩니다. 특별히 12장에서는 ‘그 날에’라는 표현이 일곱 번 반복되며(3, 4, 6, 8[2회], 9, 11), 예루살렘과 유다와 온 세상에 대한 하나님의 종말론적 비전을 보여줍니다.
2. 스가랴를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하늘을 펴시며, 땅의 기초를 세우시며, 사람 속에 영을 지으시는 이’로 소개됩니다(1). 이 동사들은 모두 분사형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하나님의 지속적인 행함과 다스림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단지 한때 창조하신 분이 아니라, 지금도 펼치시고, 세우시고, 지으시는 분이십니다. 온 우주를 붙잡고 있는 그 하나님이 지금 시선을 예루살렘과 유다에 두십니다. 모든 민족이 예루살렘을 치려고 모여들고 있지만, 예루살렘은 오히려 ‘모든 민족을 취하게 하는 잔’과 ‘들 수 없는 무거운 돌’이 될 것입니다(2,3).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을 살피시고(4), 구원하시며(7), 보호하시기 때문입니다(8).
3. 그 날에 유다는 숲을 삼키는 화로 같고, 곡식단을 태우는 횃불 같아서 사방의 민족들을 불사르게 될 것입니다(6). 이는 예루살렘과 유다가 온 땅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중심에 놓여 있음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온 세상을 태우는 불은 파괴의 불이 아니라, 예루살렘에서 시작되는 ‘큰 애통’의 불길입니다(11). 하나님은 다윗의 집과 예루살렘 주민 위에 ‘은총과 간구의 영’을 부어 주실 것이며, 그 영으로 인해 백성은 자신들이 ‘찌른 자’(בָּקַר)를 바라보고 가슴을 치며 애통하게 될 것입니다(10). 하나님 자신을 찌르고 거부한 죄를 깨닫고, 애통하며, 돌이킬 때, 하나님은 우리를 적의 손에서 건지실 뿐 아니라, 죄의 자리에서 구원하여, 우리를 돌보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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