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 약속과 현실 사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 (창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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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 약속과 현실 사이, 믿음으로 산다는 것 (창 15:5-7)
2025년 10월 5일 주일예배
------- 약속과 현실사이 - 믿음으로 산다는 것 (창 15:5-7) 1. 아브라함의 생애에서 창세기 15장은 전환점이 되는 장면입니다. “아브람이 여호와를 믿으니 여호와께서 이를 그의 의로 여기셨다”(창 15:6)는 말씀은 성경 전체의 이신칭의 교리를 여는 구절입니다. 아브라함은 현실적으로 자식이 하나도 없었지만,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손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고, 하나님께서는 그 믿음을 ‘의’로 여기셨습니다. 하나님과 참된 관계를 맺는 데 필수적인 요소인 믿음이 그에게 자리했다는 선언입니다. 2 성경이 말하는 믿음은 흔히 사람들이 오해하는 여러 개념과 다릅니다. 첫째, 믿음은 경험에 근거한 확률적 신뢰가 아닙니다. 둘째, 믿음은 단순한 소원의 강렬함이 아닙니다. 우리가 얼마나 간절히 원하는지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무엇을 약속하셨는지가 믿음의 기준입니다. 셋째, 믿음은 긍정적 사고방식이나 자기 암시가 아닙니다. 그것은 내 잠재력을 끌어내는 것이지, 하나님을 신뢰하는 길이 아닙니다. 넷째, 믿음은 의심을 억누르는 맹목적 수용이 아닙니다. 믿음은 질문과 고뇌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다시 붙드는 씨름입니다. 3. 성경의 믿음은 오히려 의심과 함께 갑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그분과 동행하는 삶이기 때문에 약속과 현실 사이의 괴리로 인해 의심이 들어갈 여지가 늘 있습니다. 신앙이 다만 착하게 살고, 서로 도우며, 보람되게 사는 것이라면, 굳이 의심할 이유가 없습니다. 분발하여 실천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나 신앙은 그런 신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이며, 그 약속을 믿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약속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질문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약속을 붙드는 씨름이야말로 살아있는 믿음의 증거입니다. 4. 하나님께서는 땅과 자손과 복에 대한 약속을 가지고 아브라함을 찾아오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이런 꿈을 꾼 적이 있었을까요? 그렇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가 꿈꿀 수 있는 인생에 대한 그림은, 자기가 살던 곳인 우르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살되, 자신의 뒤를 이을 아들을 하나라도 갖는 것이었을 것입니다. 그에겐 땅과 집과 돈은 있었지만, 아들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결핍은 돈이나 집이나 자손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삶에 하나님이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모든 족속이 하나님과의 동행 속에서 참된 복을 누리게 하시려는 꿈을 가지고 그를 불러 내십니다. 5. 아브라함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약속의 땅에서 기근을 만나 애굽으로 내려가 자기 꾀로 살아남으려 했지만, 비참한 상황 속에서 자신을 건져내시는 하나님을 만나며 믿음의 싹이 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조카 롯과 헤어질 때, 그는 땅의 선택을 롯에게 양보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실보다 하나님의 약속이 더 확실한 자산임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롯을 구출하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단순한 위로가 아니라 참된 현실이 될 것임을 그는 미리 맛보게 됩니다. 이 모든 일들을 겪으며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아브라함의 믿음은 제법 그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6. 하지만 자식 하나 없는 80세 가량의 아브라함은 자신의 불안과 의심을 하나님께 토로합니다. 그때 하나님은 그를 밖으로 이끌고 나가 하늘의 별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뭇별을 셀 수 있나 보라, 네 자손이 이와 같으리라!" 셀 수 없이 많은 하늘의 별들을 보여주시며, 하나님은 자식 하나 없는 그의 현실을 압도하는 약속의 현실을 보게 하십니다.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한 것은 ‘내 행위의 완전함’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입니다. 삶의 현실이 아무 것도 없는 막막함으로 다가올 때, 주저 앉지 말고, 일어나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는 우리들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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